휴가철 아이와 떠나기 좋은 템플스테이 사찰 5선

휴가철 아이와 떠나기 좋은 템플스테이 사찰 5선

 

 

지난해 <한국방송>(KBS)에서 방영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배우 송일국씨는 세쌍둥이 아들을 데리고 템플스테이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사찰을 찾은 아이들은 해맑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한국방송>(KBS)에서 방영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삼둥이. KBS 화면 캡처

이렇듯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찰 중에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의 장도 열어두고 있는 곳이 많다. 이들 사찰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추천하는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 5곳을 소개한다.

① 전등사

전등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가운데 하나인 인천 강화군의 전등사는 ‘삼둥이’가 동자승으로 변신해 천방지축 매력을 보여준 사찰이다. 아이들은 발우공양 중 식욕을 참지 못하고 단무지를 입에 넣었고, 이를 꾸짖는 스님에게는 특유의 애교를 부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휴식형과 체험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휴가철을 맞아 특별 템플스테이도 연다.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각각 진행된다. 부처님의 생애를 동영상으로 만나고 사천왕 페이퍼를 만드는 등 여름밤의 무더위를 잊게 만드는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강화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② 도갑사

도갑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도갑사는 ‘기(氣)차게 놀자’를 전면에 내세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누리집만 봐도 ‘노는 게 제일 좋아’, ‘잘 놀아야 건강합니다’라는 문구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전남 영암군 월출산에 있는 도갑사에서는 휴식형·가족형·산행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너, 나, 우리 같이 놀자!’라는 여름 캠프도 연다. 캠프에서는 불교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은 물론 월출산 자연 생태를 관찰하고 남도 역사와 국보와 보물을 체험하는 것과 동시에 물놀이 등도 즐길 수 있다.

③ 심원사

심원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경북 성주의 심원사는 청소년 대상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 이름나 있다.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른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로 운영된다. ‘검정 고무신 동심 체험’과 ‘거북이 충전소’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자연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면서 다양한 문화와 계층 사이에서의 소통을 지향한다. 심원사의 청소년 대상 템플스테이는 입시 경쟁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인은 나 자신이고 내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도 나 자신’이라는 깨달음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④ 영평사

영평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세종시 장군면에 있는 영평사는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계절별로 사찰음식 만들기를 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영평사에서 직접 만든 죽염과 도량에서 자생하는 구절초 가루를 넣어 천연 비누 만들기를 하거나 아이와 함께 자연 생태계 관찰도 해 볼 수 있다. 가을에는 사찰 뒤에 있는 밤나무 아래에서 알밤 줍기 등도 할 수 있다.

⑤ 화운사

화운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2011년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지정된 화운사는 가족과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놀아봐! 꿈꿔봐!!’라는 전문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가족 템플스테이 전문사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화운사는 청소년들을 위한 ‘발칙당당’ 등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도 갖고 있다. 초등학교 미취학 아동들을 위해 스님과 함께하는 다도체험 등으로 구성된 어린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등도 마련돼 있다. 경기 용인에 있다.

박승헌 기자 abcd@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700525.html#csidxdbeadeac4f3b43a8e5625c84e40a6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