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여마당/행사소식

덜어내고 비우니 더욱 차오른다.

덜어내고 비우니 더욱 차오른다.



안녕하세요. 지난 8월18일에 휴식형 템플스테이 참가 했던 지인 입니다.
명륜팀장님께서 물으셨을때 뜻을 몰라 반연을 부정했던 사람이지요.*^^*
그동안 템플스테이를 알고 난후 한번쯤은 꼭 참가하고 싶었는데 
그 원을 도갑사에서 이루었네요. 감사합니다. 반연 덕분입니다.

마음으론 한달이라도 더 머물고 싶었는데....
집으로 돌아와 일상의 밀린 일들에 발목을 붙잡히니
도갑사 경내의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귓가에 아련합니다.
대숲에서 들려오던 바람의 메아리도 가슴을 파고드네요.
새벽예불때 월출산을 깨우던 목탁소리는 제 영혼을 두드려 깨우는것 같았어요.

눈으로는 푸르른 하늘과 초록의 생명력을 담고
새소리와 바람소리와 계곡의 물소리에 귀가 열리고
가슴으론 편안함을 느끼면서 좋다! 좋다! 참 좋다! <노는게 제일 좋아!!> 했네요. 
아이들과 노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임에도 정작 제 자신은 그동안 잘 못놀았거든요.
여유로움과 한가함 속에서 오롯이 제 존재감을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깔끔한 방사에 놓여있던 템플스테이 잡지에는 마음을 흔드는 글귀들이 많더라구요.
마치 이국에서의 하룻밤처럼 늦도록 잠이 오지 않아 읽어내려가던 중에
....덜어내고 비우니 더욱 차오른다. 마음의 황금빛 여유....이 글귀가 제 마음에 들어왔네요.
그래서 내가 이곳에 온거구나. 더욱 차오르기 위해서. 황금빛으로. 아하! 가 왔습니다.

깔끔하고 아늑한 방사를 내어주신 명륜팀장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선하스님. 커피와 함께 시간을 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스님의 눈동자는 도갑사의 새벽 목탁소리를 닮은거 같아요. 똑똑 또로록....^^
내내 마음 써주신 보연스님 고맙습니다. 스님의 기도가 꼭 이루어지시길....
열심히 복을 지어 도갑사에 또 기차게 놀러 가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십시오.